‘불법 에어비앤비 퇴출’ 뉴스에서 발견한 두 가지 투자 기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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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오후, ‘불법 에어비앤비 대거 퇴출’이라는 제목의 YTN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. 그동안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던 오피스텔, 원룸 등의 미신고 숙박업소들이 시장에서 정리된다는 내용이었죠. 언뜻 보면 혼란스러운 상황 같지만, 저는 이 기사 속에서 공급이 줄어드는 시장의 명백한 투자 기회를 발견했습니다.

핵심은 간단한 수요와 공급의 원리입니다.

  • 수요는 늘어난다: 코로나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. 올해 상반기만 해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죠.
  • 공급은 줄어든다: 그런데 숙소의 한 축을 담당하던 에어비앤비 공급이 대거 줄어들게 됩니다. 신규 진입 역시 법적 요건이 까다로워 쉽지 않습니다.

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황. 이 간극을 채우는 플레이어는 누가 될까요? 바로 ‘합법적인’ 숙박 사업자들입니다. 그리고 이 기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.


기회 1. 여유 자금이 있다면: 합법적인 에어비앤비 사업자 되기

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내가 직접 합법적인 숙박 사업자가 되는 것입니다. 이는 ‘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’으로 정식 등록하는 것을 의미하며, 상당한 초기 자본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시장의 과실을 직접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.

제가 찾아본 ‘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’의 핵심 등록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.

구분필수 요건
대상 건물단독/다가구/다세대주택, 연립주택, 아파트 (※오피스텔, 원룸형 주택 등은 불가)
거주 요건신청인(사업자)이 해당 주택에 실제 거주 (전입신고 필수)
면적 제한주택의 연면적이 230㎡ (약 70평) 미만일 것
안전 시설소화기 1개 이상 구비, 모든 객실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
외국어 능력외국어 안내 서비스가 가능한 체제 구비 (예: 안내판, 사업자 구사 능력 등)
기타(공동주택의 경우) 이웃 세대 및 관리사무소의 동의서가 필요할 수 있음

이처럼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에, 불법 숙소들이 정리된 시장은 합법 사업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.


기회 2. 소액으로 참여한다면: 호텔 및 리츠 주식에 투자하기

당장 사업에 뛰어들 여건이 되지 않는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 더 현실적인 방법이 있습니다. 바로 합법적인 기존 숙박 업체, 즉 호텔 기업이나 숙박 관련 리츠의 주주가 되는 것입니다.

에어비앤비의 빈자리는 자연스럽게 호텔, 리조트 등 전통적인 숙박 시설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. 이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기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.

  • 호텔신라: 국내 대표 호텔 브랜드인 ‘신라호텔’과 비즈니스호텔 ‘신라스테이’ 운영. 면세점 사업과 함께 관광객 증가의 대표적인 수혜주.
  • 서부T&D: 이 기업을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, 단순한 호텔 운영사를 넘어 부동산 개발(디벨로퍼)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서울 드래곤 시티(아코르 호텔 그룹 운영)와 같은 대규모 호텔 자산을 직접 개발하고 소유하고 있어, 부동산 가치 상승과 호텔 운영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. 이는 단순 호텔주와 차별화되는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입니다.

결국 오늘의 뉴스는 우리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합니다. 직접 플레이어가 되어 과실을 따거나, 이미 잘하고 있는 플레이어의 주주가 되어 간접적으로 과실을 나누는 것이죠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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